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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2 -- 순간의 즐거움
  2. 2010/08/07 -- 금욕생활
  3. 2010/08/07 -- 이제 글 좀 쓰련다

순간의 즐거움

2010/08/12 14:43
이제 논문학기가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목차도 정하고, 이런저런걸 하고 있어야 할 시기인데.
요즘 기분이 무척 개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뭐랄까. 다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원래 사람이란, 움직여야만 생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최근에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 자신을 탓해야지.

지도교수님이 내게 전화를 하셨다. 안부전화였는데. 정말 반갑더라. 슬슬 논문이야기를 드렸다. 어쨌든 언제까지 뭘 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나도 움직일 것 같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했다. 이제 바빠져야지. 솔로의 진정한 재미는 바빴을 때 생긴다, 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할일이 산더미다. 일단 소설을 4편 써야하고. 그걸 공모전에 보내는거다. 예전에 등단 입구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적이 있어서 자신감이 좀 떨어진 감은 있다. 지도교수님 말씀대로, 서두르지 말자. 그게 '솔로의 미덕' 아닌가? 내가 책임져야 할 것도 없다. 내 자신만 책임지면 된다. 이제 내 자신에게 시간을 쏟아부어야겠다, 라고 생각해본다.

논문도 두 편이나 써야 한다. 올해까지.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이 졸라 많은데 나는 이렇게 미그적거리고 있는거다. 삶이 그렇지. 당장에 코 앞에 닥쳐와야, 아...그 때 해놓을걸, 이라고 생각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이, 내가 뭘 하든 딱 좋은 순간이라는 것을 미래가 되서야 느끼는 것이다.

순간을 즐겨보자.

이게 요즘 나의 모토가 되었다. 이 순간은 이제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헛되이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게임을 할 때는 원없이 그 순간의 재미를 즐기고,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는 시간을 즐기며, 글을 쓸 때는 글을 쓰는 시간을 즐긴다.

요즘엔 올빼미 생활을 청산하기위해,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을 했다. 새벽 1시쯤,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잠이 든다. 잠이 안오면 억지로라도 자려고 한다. 머릿속을 비우니 잠은 오더라. 그리고 아침 9시쯤 일어나면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진다.
침대에서 미적거리면서 모토로이로 '뉴스' 같은 걸 보면서 잠을 깬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으로 오후에 뉴스를 본다는 것은 정말이지 시간낭비 같다. 박지성 기사를 보면, 이청용 기사도 보고 싶고, 이런 것들이 시간을 얼마나 낭비시켰던가. 그러니 아예 아침에 잠을 깨기위한 수단으로 뉴스를 보게 된다. 그리고 식도염 약을 한 알 먹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조용한 카페를 찾아서, 책을 읽고, 어떤 글을 쓸지 생각하고, 담배를 몇 개피 피우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글을 좀 쓰고, 야구경기를 좀 보다가 저녁을 먹고 또 글을 쓴다.

최근의 내 생활패턴이다.
누가 보면, 정말 한량이라고 할 만한 삶이다. 부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 내년에, 아니 당장에 한 달 후에 내가 이런 생활을 또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기회가 있을 때, 순간을 위해서 산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은, 커피 한 잔이 그 어느 때보다도 달콤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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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time Julian's Time 살아볼까?, 순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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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생활

2010/08/07 14:40
2011년 12월 31일까지 금요일까지, 금욕생활을 하기로 했다. 금욕도 종류가 있는데, 술, 담배, SEX 뭐 이런 것들이 있겠지. 보통 금욕이라고 하면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 같다.

내가 금욕할 것은 한 가지. 그냥 여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다. 괜찮은거 같아, 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누군가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이렇게만 살아온 것 같은데, 그런 삶을 좀 정리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몇 년을 누군가와 함께 하다가 혼자가 되면, 세상이 약간 다르게 보인다. 뭐랄까. 습관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습관이 아닌 것이 된다. 나만 생각하면 되고, 영화를 볼 때, 커피를 마실 때, 식사를 할 때 2인분이었던 금액이 1인분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할 대상이 없어지니, 어딘가 허전하기도 하다. 그러니, 4년간의 연애생활이 끝난 지금, 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후유증이다.

생소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니, 새로운 모험이 기다린다, 는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낯선 세상에 적응하려면, 역시 '금욕' 밖에는 없다. 혼자, 조금 더 낯선 세상을 돌아다녀보고 싶은 마음. 

어쨌든 '여자를 사귀지 않는' 금욕을 성공하려면 몇 가지 유혹들을 조심해야 한다.

첫째로 여자들이 많은 곳을 가면 안된다. 그리고 누군가와 '엮여도' 안된다. 
둘째로 로맨스 영화를 보면 안되고
셋째로 사랑노래도 들어서는 안되며
넷째로 사랑이야기가 써진 책을 봐서도 안된다.
다섯째로 '아는 여자' '친한 동생' 이런 사람들도 있어선 안된다. 

맙소사...내가 과연 금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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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time Julian's Time 금욕생활, 비 졸라 내리네, 씨발, 유혹에서 견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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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 좀 쓰련다

2010/08/07 13:47

정확히 25일전에, 내 신상에 변화가 생겼는데 내 블로그를 가끔이라도 오셨던 분들이라면 우측 사진을 보고 눈치를 채셨으리라 믿는다. 그러니까 삼십대 중반을 막 넘어선 시점에, 솔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복잡한 심정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복잡해지겠지. 괜찮아, 열심히 살면 돼, 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내가 내 자신을 마지막으로 위로해 본 적이 언제였더라?

그래서 글 좀 쓰려고.
5월달에 쓴 포스팅(포스팅이라는 용어 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한게 마지막이라니. 매일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백여명의 방문객들에게 졸라 미안할 따름이다. 별다른 정보도 없고, 재밌는 글도 별로 없는 이 블로그를 그래도 하루에 꾸준히 백여명 정도가 찾아주신다는 건, 그런데 정작 읽을거리가 없다는 건 이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 그 방문객들이, 꾸준히 오시는 분들이건, 그냥 지나치는 분이건 관계없다. 단지, 내 블로그를 찾았는데 포스팅이 5월에서 멈춰있다면, 아무 이유없이 불쾌하실 것이다.

그래서 이제 블로그에 신경좀 써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젠 좀 개인적인 글들을 쓰고 싶다. '누군가'한테 뭔가를 막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누군가'가 없을 때...나는 이 블로그를 그렇게 쓰고 싶다. 정보 공유도 중요하지만...사실 요즘세상에 정보는 순식간에 퍼지게 마련이고, 나는 그 순식간을 따라잡을 자신이 없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는 이제 내 개인적인 일상이 주가 될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방문객 수가 하루 백 명에서 하루 한 명으로 줄어든다 해도 괜찮다. 어쨌든 한 명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거니까. 지난 글들은, 'julian's coffee'와 'julian's tea'로 다 몰아두었다. 게시판 카테고리는 '공지'에 안내를 하겠다.

어쨌든 이제 내 '감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지난 4년의 시간들은 나한테 '휴가'와도 같았다. 정말로 너무나 아름다웠던 휴가. '그녀'와는,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했다. 쿨하게.
그래서 이젠 내 문제다. 내 자신을 다스리고 싶고. 새로운 삶에 첫 발을 디디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 내가 위선자처럼 보이려나? '그녀'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마, 영원히 미안하게 생각하겠지.

그러니 이제, 더 열심히,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다. 방문자 수는 관계없다. 한 분이라도 내 블로그를 찾아주신다면, 나는 그 분에게 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니까. 내 일상을, 내 삶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어쨌든 블로그의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고, 그래도 가만히 보면 별 차이는 없겠지만. 여러분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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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time Julian's Time 다시, 시작,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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