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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루저 열풍

2009/11/25 17:23
루저라는 이름의 태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루저라는 말도 돌고 있다.[각주:1]
그러고 보니 그룹 AyreonThe Human Equation 이라는 앨범에도 루저라는 곡이 있었지.



                                                          * Ayreon - Loser

루저라는 단어가 하나의 사회적 용어로 떠오르면서, 남들보다 뒤쳐진다 싶으면 일단 루저라는 단어부터 쓰고 보게 된다.
위에 잠시 언급한 아이폰도 그러한 예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전적의미로 Loser는 패배자를 뜻한다. 그러니 남들보다 뒤쳐지면, 혹은 남들이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또는 남들과 다르면 일단 루저가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인생을 이제 절반 정도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처럼 세상이 재밌고 변화무쌍하게 돌아간적은 또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주변을 좀 더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이러한 루저 열풍은 한동안 계속 지속될 듯 하다. 어쨌든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은 거기에 루저라는 딱지하나 더 붙이고 살게 되는 셈이다. 사실, 이 시점에서 언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가만히 보면 언론에서는 이 루저라는 단어가 마치 하나의 기회인양 여기저기 써먹고 다니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아이폰 기사도 그렇다. 일단 헤드라인 부터가 '아이폰' 안지르면 루저? 다. 가만히 읽어보면 루저 이야기는 맨 첫 줄에 한 번 나오고 끝난다. 굳이 루저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될 제목인 것이다.
참을 수 없는 기자의 가벼움 에서도 말했듯이 요즘에는 기자들의 소양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하여튼 언론들은 이때다 싶어서 루저를 이리저리 마구 써먹는 중이다. 그 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텐데, 아랑곳 하지도 않는다. 그저 기사만 쓰면 된다. 이것은 솔직히 미디어의 횡포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루저라는 단어를 문제시 삼고 있는 척 하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이 단어를 잘 써먹고 있는 것이 언론 아니던가?

그러니 세상 참 개판이다. 별의 별 일들이 다 벌어지는 것이다. 언론은,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면서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있는자와 없는자를 나누기 바쁘다.
그래서 말하건데.
언론사들이나 기자들 중에서도 루저들이 있겠지?



  1. http://news.hankyung.com/200911/2009112537367.html?ch=new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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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time Julian's Coffee Ayreon, Loser, 기자, 루저, 미디어,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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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기자의 가벼움

2009/11/18 10:04
예전에는 언론고시라는 말이 있었다. 기자되기 얼마나 어려웠으면 언론고시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 만큼 기자가 되기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학식이 있어야 하고 맡은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뜻일것이다.

이삼 일 전 윈도우 7 과 관련해서 주로 포스팅을 올리던 한 블로거와 IT관련 사이트의 기자와 마찰이 있었다. 윈도우 7과 관련해서 그 블로거에게 꽤 많은 정보를 얻어가고 있던참에 본 씁쓸한 사태였다. 오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기에는 썩 유쾌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블로그가 생겨나고, 거기에 팀블로그로 까지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요컨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기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정치적인 면을 제외하면, 사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특정분야에 특화된 블로그의 팀원들은 종종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 다닌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쉽게 기자처럼 행동하면서도, 그 기자라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데 바로 보도윤리라는 것이다. 단지 기자라는 이름만으로 아무렇게나 펜을 휘갈기면 그것으로 진정한 기자로서의 자기 소임을 다했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어렵지 않게,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기자라 칭한다면, 적어도 기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자면 참으로 한심스러운 기자들이 많다. 과연 그들이 기자가 맞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럽기조차 한데 어쨌든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일간지의 기자들 조차도 그러니 하물며 인터넷 상에서 팀블로그 하나 만들어 놓고 기자라 칭하는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나는 기자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메이저의 기자들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블로거들이나 여타 군소사이트의 기자들이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마이 뉴스도 사실 그렇게 시작했던게 아닐까?
그런데 최근에는 기자들이 정보전달의 의무에 앞서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는 과연 기자일까? 아니면 개인 블로거인가? 개인 블로거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만 한 매체의 기자라는 직함이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고발이라는 차원에서 기자의 소임을 다 했다고 본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기사를 터트리기 전에, 이 기사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옳고 그름이 확실한 것인지의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능력이 바로 기자의 능력이다.
사회의 어떤 부조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면, 그 부조리에 대한 정확한 사전 조사가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할 것인데 최근에는 너무도 쉽게 기사를 써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기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 채 일파만파 논란만 커져갈 뿐이다. 정확하지 못한 소스를 근거로 개인의 판단해 의존하여 쓰는 글은 기사가 아닌 그저 개인 포스팅에 멈출 뿐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한 소스, 즉 정보다.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근거를 독자들이 수긍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는 또 하나의 찌라시가 될 뿐이다.

기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은,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사회의 부조리를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다. 그리고 그 통찰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또 기자였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발로 뛰면 그래도 괜찮은 기삿거리를 포스팅 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 넘쳐나는 기자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종류의 가벼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기자들이 늘어날수록 정보의 양도 늘어나지만, 반면에 그 정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인가보다.
그저 그 기사를 읽는 개인개인이 알아서 걸러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기자가 쓴 제대로 된 기사를 걸러서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독자들이 키워야 하는 것이다. 노력해야 할 것은 기자보다는 독자들이니, 참으로 재미있는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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